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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교회의 시작

뉴징검다리 2010. 2. 9. 07:39

4. 그리스도 교회의 시작

예수가 아주 갑자기 적들에게 붙잡히고 그렇게 빨리 두 도둑 사이에서 십자가에 못박혔을 때, 사도와 제자들은 완전히 사기(士氣)가 꺾였다. 주가 체포되고 묶이고 채찍 맞고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생각은 사도들에게도 너무 지나쳤다. 그들은 그의 가르침과 경고를 잊어 버렸다. 그는 정말로 “하나님과 모든 사람 앞에서 행위와 말씀이 힘찬 선지자”였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희망했던 대로 이스라엘 왕국을 회복할 메시아는 도저히 될 수 없었다.

다음에 부활이 있고, 절망에서 다시 살아나고, 그들이 주의 신성을 믿는 신앙이 회복된다. 거듭해서 주를 만나고 주와 함께 이야기하며, 그는 그들을 올리브 산으로 데리고 나가서, 거기서 작별(作別)을 알리고 아버지께로 돌아간다고 일러 준다. 그들이 권능을 부여받을 때까지―진리의 영이 올 때까지―예루살렘에서 머물라고 이른다. 그리고 오순절 날에 이 새 선생이 오고, 그들은 당장에 새 힘을 얻어 복음을 전파하러 나간다. 패배한 죽은 지도자가 아니라, 살아 계신 주를 대담하고 용감하게 따르는 사람들이다. 주는 이 전도자들의 가슴 속에 살아 계신다. 하나님은 이들의 머리 속에 있는 교리가 아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혼 속에서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다.

“날마다 저희는 굳세게 한 생각으로 성전에서 계속하였고 집에서 빵을 나누었더라. 먹을 것을 기쁨으로, 한 마음으로 받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모든 사람에게 지지를 얻었더라. 모두 영으로 충만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했으며, 믿은 군중은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졌고, 저희 가운데 한 사람도 무슨 소유물이든지 제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함께 썼더라.”

하나님이 아버지이고 사람이 서로 형제라는 하늘나라 복음을 나가서 전도하라고 예수가 세운 이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들은 새 복음을 가졌고, 새 체험으로 불이 붙었으며, 새로운 영적 에너지로 가득 찼다. 그들의 메시지는 살아나신 주를 선포하는 것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나사렛 예수, 막강한 행적과 이적으로 하나님이 인정한 사람, 확정한 조언과 하나님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주를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고 죽였도다. 그는 모든 선지자의 입으로 하나님이 미리 알려 준 것들을 이처럼 이루셨느니라. 하나님이 이 예수를 살렸고, 하나님은 그를 주, 그리스도로 만들었느니라. 하나님의 바른 손으로 높임을 받고, 아버지로부터 영의 약속을 받았으므로, 그는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퍼부었느니라. 너희의 죄가 지워지고, 아버지가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그리스도를 보내도록 뉘우치라. 모든 것이 회복되는 시절까지 하늘은 그 예수를 받아들여야 하느니라.”

하늘나라 복음, 예수의 메시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갑자기 변질되었다. 그들은 이제 예수가 살다가 죽고 부활한 사실을 선포했고, 그가 시작한 일을 마치려고 이 세상으로 빨리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전했다. 그래서 초기 신자들의 메

시지는 그가 처음에 오신 사실에 관하여 전도(傳道)하고 다시 오신다는 희망을 가르치는 것과 상관되었고, 그들은 재림(再臨)이 아주 가까이 다가온 사건이라고 보았다.

그리스도는 급속히 형성되는 교회의 신조가 되려고 했다. 그는 살아 있고, 사람을 위해 죽었으며, 영을 주었고, 다시 오신다. 예수는 모든 생각을 채웠고, 하나님과 그밖에 모든 것에 대하여 모든 새로운 개념을 좌우했다. 그들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아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아버지이라”는 옛 메시지에 아랑곳하기에는 “하나님이 주 예수아버지”라는 새 교리에 너무 열중했다. 형제 사랑과 전례 없는 선의가 신자들의 이 초기 공동체에서 놀랍게 표현되었다는 것은 참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친교였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가족 국가에 속하는 형제들의 친교가 아니었다. 그들의 선의(善意)는 예수가 수여되었다는 개념에서 태어난 사랑으로부터 솟아났고, 필사 인간이 형제라는 인식으로부터 솟아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하였고, 모든 사람이 예수에 관한 그들의 가르침에 이끌리는 그러한 새롭고 독특한 인생을 살았다. 하늘나라 복음 대신에, 그 복음에 관한 생생하고 해설적 논평을 사용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것조차도 인류가 일찍이 알게 된 가장 위대한 종교였다.

새로운 친교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 명백하다. “믿은 군중은 사도들의 가르침과 친교(親交)를 계속하고, 빵을 같이 먹고 기도하기를 꾸준히 계속하였더라.” 그들은 서로 형제와 자매라고 불렀다. 서로 거룩한 입맞춤으로 인사했고, 가난한 자들을 보살폈다. 그것은 예배할 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친교였다. 그들은 공동체였고, 법령 때문이 아니라, 재물을 동료 신자들과 함께 나누려는 소망 때문에 그랬다. 자기 세대 안에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마치려고 예수가 돌아오기를 자신 있게 기대했다. 땅에 있는 소유물을 자발적으로 이렇게 나누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의 특징이 아니었다. 그의 일을 마치고 하늘나라를 완성하려고 그가 언제라도 돌아오리라고 이 남녀들이 아주 진지하고 자신 있게 믿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생각이 모자라는 이 형제 사랑을 좋은 의도로 이렇게 실험한 마지막 결과는 비참했고 불행을 낳았다. 수천의 성실한 신자들이 재산을 팔고, 그들의 자본재(資本財)와 기타 생산적 자산을 처분해 버렸다. 시간이 지나자, 그리스도 교인들의 “함께 나누는” 재산은 줄어들어 종말에 이르렀다―그러나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다. 얼마 안 되어, 안티옥의 신자들은 예루살렘의 동료 신자들이 굶어 죽지 않게 하려고 돈을 걷고 있었다.

이 시절에 그들은 주의 만찬(晩餐)을 그것이 확립된 방식에 따라서 축하했다. 다시 말해서, 사이 좋게 친교하는 회식(會食)을 위하여 모였고, 그 식사가 끝날 때 성찬을 들었다.

처음에 그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고, 거의 20년이 지나서 “아버지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비로소 세례를 주었다. 세례가 신자들의 친교에 가입하는 데 유일한 조건이었다. 그들은 아직도 아무런 조직이 없었고, 단지 예수의 형제 단체였다.

예수 종파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었고, 다시 한 번 사두개인들이 주목했다. 바리새인들은 그 가르침 가운데 아무 것도 전혀 유대 율법의 준수에 간섭하지 않는 것을 알고서, 그 상황을 꺼리지 않았다. 그러나 사두개인들은 예수 종파의 지도자들을 감옥에 넣기 시작했고, 이것은 주요한 랍비의 한 사람, 가말리엘의 조언을 받아들이려고 시인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가말리엘은 이들에게 조언하였다, “이 사람들을 멀리하고 버려 두라. 이 회의나 이 일이 사람에게서 생겨났다면 뒤집히려니와

하나님에게서 생겨났다면, 너희가 뒤집어엎을 수 없을 것임이라. 아마도 심지어 너희가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우는 것을 발견할까 두려우니라.” 그들은 가말리엘의 조언을 따르기로 결정했고, 예루살렘에서 평화롭고 조용한 시간이 뒤따랐으며, 이 동안에 예수에 관한 새 종교는 빨리 퍼졌다.

그래서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스인들이 큰 무리를 지어 올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만사가 순조로웠다. 로단의 생도 두 명이 예루살렘에 도착했고, 헬라파 사이에서 사람을 많이 개종(改宗)시켰다. 그들이 초기에 개종한 사람들 가운데 스테반바나바가 있었다. 이 유능한 그리스인들은 별로 유대인의 관점을 가지지 않았고, 유대인 형태의 예배와 다른 예식의 풍습을 잘 따르지 않았다. 이 그리스인 신자들의 행위 때문에, 예수 단체와 바리새인·사두개인들 사이에 평화로운 관계가 종결되었다. 스테반그리스인 동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더 가깝게 가르치기 시작했고,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유대인 통치자들과 직접 충돌하게 만들었다. 스테반의 대중 설교 가운데 하나에서, 강연(講演)에서 못마땅한 부분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모든 재판 형식을 걷어치우고, 나서서 그 자리에서 그를 돌로 쳐죽였다.

스테반예루살렘에서 예수를 믿는 자들 가운데 그리스 거류민의 지도자였고, 이렇게 새 신앙의 첫 순교자요, 초기 그리스도 교회를 정식으로 조직하는 특정한 원인이 되었다. 이 새로운 위기로 말미암아 신자들은 이제는 더 유대 신앙의 한 종파로서 계속할 수 없다는 인식(認識)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불신자들과 따로 독립해야 한다고 모두 찬성했다. 스테반이 죽은 지 한 달 안에,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의 지도 밑에서 조직되었고, 예수의 아우 야고보가 그 교회에서 이름으로는 우두머리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나서 유대인들의 새롭고 무자비한 박해가 터졌으며, 예수에 관한 이 새 종교를 안티옥에서 나중에 그리스도교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이 종교의 활발한 선생들은 예수를 선포하면서 제국의 끝까지 떠나갔다. 이 메시지를 가지고 가면서, 바울의 시절 이전에, 주도권(主導權)은 그리스인들의 손에 있었다. 이 첫 선교사들은 후일의 선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옛날에 알렉산더가 행진한 길을 따라서, 가자티레를 거쳐, 안티옥, 다음에 소 아시아를 지나서 마케도니아까지, 그런 뒤에 계속 로마와 제국의 가장 먼 구석까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