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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뜻

뉴징검다리 2010. 2. 9. 10:38

1. 아버지의 뜻

육체를 입고 주가 사신 생애의 종결과 연결된 수많은 말씀과 많은 사건의 의미를 오해할 큰 위험이 있다. 무지한 종과 무감각한 군인들에게 예수가 받은 잔인한

대우, 그 재판의 불공평한 운영, 종교 지도자라고 공언하는 자들의 무딘 태도는, 이 모든 고통과 치욕에 참을성 있게 복종하면서 예수파라다이스에 계시는 아버지의 뜻을 참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정말로, 진실로,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아들이 필사 체험의 잔을 끝까지 들이키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아주 짐승처럼 주를 고문(拷問)하고, 반항하지 않는 몸에 아주 끔찍하게 모욕을 연달아 퍼부은 인간, 문명화되었다고 생각되는 인간들의 미개(未開)한 행위를 부추기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 예수가 필사 생명의 마지막 몇 시간에 견디도록 요구된 인간답지 않고 충격을 주는 이 체험들은 어떤 의미에서도, 아버지의 신성한 뜻과 상관이 없었다. 지친 사도들이 몸이 피곤해서 잠든 동안에, 공원(公園)에서 그가 드린 세 차례의 기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사람이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굴복했을 때 그의 인간 성품은 승리에 넘쳐 아버지의 뜻을 수행하기를 서약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모든 사람이 땅에서 육체를 입고 일생을 마쳐야 하는 것과 똑같이, 수여 아들이 땅에서 생애를 자연스럽게 마치기를 바라셨다. 보통 남녀는 땅에서 마지막 시간, 그리고 잇따라 생기는 죽음의 사건을 특별 섭리로 쉽게 만들기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예수는 자연스러운 사건들이 풀려나가는 것과 일치(一致)하는 방법으로 육체를 입은 목숨을 버리기를 택했고, 끔찍한 확실성을 가지고, 믿을 수 없는 굴욕과 치욕스러운 죽음을 향하여 휩쓸어 간 비인간적 사건들이 빚어낸 사악한 음모의 잔인한 발톱에서 집요하게 자신을 구출하기를 물리쳤다. 이 놀라운 증오(憎惡)의 표현과 전례 없는 잔인함의 전시(展示)는 모조리, 악한 사람과 고약한 사람들이 한 일이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그렇게 뜻하지 않았고, 예수의 대적들이 그렇게 명령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생각이 모자라는 악한 필사자들이 이렇게 수여 아들을 물리칠 것을 보장하려고 많이 애썼다. 죄의 아버지조차 십자가 처형(處刑) 장면의 몸부림치는 공포로부터 얼굴을 돌렸다.

2. 유다가 도시에서

마지막 만찬 중에 그렇게 갑자기 식탁을 떠난 뒤에, 유다는 바로 사촌(四寸) 집으로 갔고,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 성전 경비병의 지휘관에게 곧장 갔다. 유다는 그 지휘관에게 경비병들을 소집(召集)하라 요청하고, 자기가 이들을 예수에게로 이끌 준비가 되었다고 그에게 알렸다. 기대된 것보다 조금 일찍 그 장면에 유다가 나타났기 때문에, 마가의 집을 향하여 떠나는 데 얼마큼 지체되었고, 유다는 그 집에서 아직도 사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예수를 발견하기를 기대했다. 주와 열한 사도는 배반자와 경비병들이 도착하기 15분 너끈히 남겨 놓고 엘리야 마가의 집을 떠났다. 체포하는 자들이 마가의 집에 이르렀을 때가 되어, 예수와 열한 사람은 도시의 담 바깥으로 썩 나가서, 올리브 산 캠프로 가는 길에 있었다.

마가의 주택에서, 열한 사람의 일행 속에서, 예수를 이렇게 발견하지 못해서 유다는 마음이 많이 동요되었는데, 그 일행에서 오직 두 사람이 저항에 대비하여 무기를 지녔다. 오후에 그들이 캠프를 떠났을 때, 그는 어쩌다가 오직 시몬 베드로와 열심당원 시몬이 칼을 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다는 도시(都市)가 조용할 때, 저항할 기회가 거의 없을 때 예수를 붙잡기를 희망했다. 그 배반자는 그들이 캠프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면, 60명이 넘는 충실한 제자들과 마주칠까 두려웠고, 그는 또한 열심당원 시몬이 수중(手中)에 무기를 수북하게 축적해 놓은 것을 알았다. 충

성스러운 열한 사도가 그를 얼마나 미워할까 깊이 생각하자, 유다는 갈수록 더 조바심이 났고, 그들이 모두 그를 죽이려고 할까 두려웠다. 그는 불충했을 뿐 아니라 마음 속으로 정말 겁쟁이였다.

2층 방에서 그들이 예수를 찾지 못했을 때, 유다는 경비대의 지휘관에게 성전으로 돌아가라고 요청했다. 이 때가 되어 통치자들은, 그 배반자와 한 약속이 그 날 자정까지 예수를 붙잡기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수를 받아들이는 준비로, 대사제(大司祭)의 집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유다는 그의 동료들에게 그들이 마가의 집에서 예수를 놓쳤다, 그를 체포하러 겟세마네로 가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서 헌신적인 추종자들이 60명이 넘게 그와 함께 야영하고 있고 모두 단단히 무장(武裝)되었다고 배반자는 이어서 설명했다. 유대인 통치자들은 예수가 언제나 무저항을 가르쳤다고 유다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예수의 추종자들 모두가 그런 가르침에 복종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유다는 대답했다. 그는 정말로 자기 몸을 걱정했고, 따라서 무장한 군인 40명의 무리를 대담하게 요구했다. 유대 당국은 그런 무장한 사람들의 군대가 관할 밑에 없었으니까, 대번에 안토니아 요새로 가서 로마 사령관에게 이 경비대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를 체포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는 요청을 들어 주기를 재빨리 거절하고, 그들을 그의 상관에게 보냈다. 무장한 로마 경비병들을 이용할 허락을 얻으려고 마침내 그들이 할 수 없이 빌라도 자신에게 갔을 때까지, 이 방법으로 한 부처에서 다른 부처(部處)로 가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빌라도의 집에 다다랐을 때는 밤이 늦었고, 그는 이미 아내와 함께 침실로 물러갔다. 그는 그 계획과 아무 상관도 하기를 꺼려했고, 아내가 그 요청을 허락하지 말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랬다. 그러나 유대산헤드린의 지휘하는 관리가 자리에 있고 이 도움을 친히 요청했기 때문에, 그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그가 나중에 시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총독은 그 간청을 허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가룟 유다가 11시 반쯤 되어 성전을 떠났을 때, 그에게는 60명이 넘는 사람―성전 경비병과 로마 군인들, 그리고 대사제와 통치자들의 호기심 있는 하인들―이 따라붙었다.

3. 주가 붙잡히다

횃불과 등불을 들고 이 무장한 군인과 경비병들의 일행(一行)이 동산에 접근했을 때, 예수의 신분을 재빨리 확인할 준비가 되도록, 그래서 예수의 동료들이 그를 방어하려고 집결하기 전에 체포하는 자들이 쉽사리 예수를 잡을 수 있게 하려고, 유다는 그 일당의 앞에서 썩 바깥으로 걸어나왔다. 유다가 주의 적들의 선두(先頭)에 있기를 선택한 데는 아직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군인들보다 앞서 그가 그 장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 그래서 사도들과 예수 주위에 모인 다른 사람들이 유다를 그의 뒤꿈치를 바짝 쫓아오는 무장한 경비병들과 직접 연결시키지 않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유다는 체포하는 자들이 오는 것을 그들에게 경고하려고 서둘러 온 것처럼 꾸미려는 생각까지 했지만, 예수가 배반자에게 망쳐 놓는 인사를 함으로 이 계획은 좌절되었다. 비록 유다에게 부드럽게 말했지만, 주는 유다를 배반자로서 맞이했다.

베드로야고보요한이 30명 남짓한 동료 야영자들과 함께, 횃불을 들고 무장한 무리가 산 벼랑을 휙 돌아 오는 것을 보자마자, 그들은 이 군인들이 예수를 붙잡으러 오고 있음을 알았고, 모두 올리브 기름틀 가까이 달려갔는데, 거기에는 주가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혼자 앉아 있었다. 군인들의 일행이 한쪽으로 다가오

자, 세 사도와 그 동료들은 다른 쪽으로 다가왔다. 유다가 주에게 인사하러 앞으로 걸어나오자, 주를 사이에 두고, 거기에 두 무리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고, 유다는 그의 이마에 배반의 입맞춤을 하려고 준비하였다.

경비병들을 겟세마네로 이끈 뒤에, 단지 군인들에게 예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아니면 기껏해야 입맞춤으로 그에게 인사한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그리고 나서 그 장면에서 재빨리 물러날 수 있기를 그 배반자는 희망하고 있었다. 유다는 사도들이 모두 자리에 있고, 그들의 사랑하는 선생을 감히 배반한 것을 징계하려고 공격을 그에게 집중하리라 크게 두려워했다. 그러나 주가 그를 배반자로 맞이했을 때, 그는 정신이 너무 혼란해서 달아나려고 애쓰지 않았다.

배반자가 다가올 수 있기 전에, 예수는 한 옆으로 걸어가서, 왼쪽 맨 앞에 있는 군인, 로마인들의 지휘관을 향하여,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하고 말한 점에서, 실제로 그를 배반하는 일로부터 유다를 구제하려고 예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노력하였다. 그 지휘관은 대답했다, “나사렛 예수라.” 그러자 예수는 그 장교 앞으로 즉시 걸어나가서, 이 모든 창조의 하나님의 차분한 위엄을 갖추고 거기 서서 말했다, “내가 그니라.” 이 무장한 무리 중에서 여러 사람이 예수가 성전에서 가르치는 것을 들었고, 더러는 그의 막강한 일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었다. 그들이 그가 이렇게 대담하게 자기 신분을 선언하는 것을 들었을 때, 행렬 앞에 선 자들은 갑자기 뒤로 벌렁 자빠졌다. 그가 차분하고 품위 있게 신분을 밝히는 것을 듣고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따라서 유다는 배반하려던 계획을 밀고 나갈 필요가 없었다. 주는 대담하게 적들에게 자신을 드러냈고, 그들은 유다의 도움 없이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배반자는 이 무장한 무리와 함께 그가 거기 있음을 설명하려고 무엇인가 해야 했고, 게다가 예수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겠다는 약속에 대한 보상으로 그에게 수북히 쌓이리라고 믿었던 큰 상(賞)과 명예를 받을 자격을 갖추기 위하여, 유대인 통치자들과 했던 그 배반의 약속에서 자기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예수의 모습에, 그의 특별한 목소리에, 처음에 비틀거렸다가 경비병들이 다시 모이자, 그리고 사도와 제자들이 더 가까이 오자, 유다예수에게 걸어나가서,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 “만세― 주여, 선생이여.” 이렇게 유다가 주를 품에 안자, 예수는 말했다. “친구여, 이렇게 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느냐! 너는 입맞춤으로 사람의 아들을 배반까지 하려느냐?”

사도와 제자들은 그 광경을 보고 글자 그대로 소스라치게 놀랬다. 한 순간 아무도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유다의 배반하는 포옹으로부터 몸을 풀고, 경비병과 군인들에게 걸어나가서 다시 물었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다시 지휘관은 대답했다, “나사렛 예수라.” 예수는 다시 대답했다: “내가 그라고 너희에게 일렀노라. 그러므로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 다른 사람들을 가도록 버려 두라. 나는 너희와 함께 갈 준비가 되었노라.”

예수는 경비병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고, 군인들의 지휘관은 세 사도와 그 동료들이 평안하게 제 갈 길을 가도록 아주 기꺼이 버려 두려 했다. 그러나 그들이 떠날 수 있기 전에, 예수가 지휘관의 명령을 기다리며 서 있는 동안, 대사제의 시리아인 경호원 말고예수 앞에 걸어나와 그의 손을 뒤로 묶으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로마인 지휘관은 예수를 이렇게 묶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주가 이러한 굴욕을 당하는 것을 보았을 때, 베드로와 동료들은 이제 더 자제할 수 없었다. 베드로는 긴 칼을 뽑아 들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말고를 치려고 앞으로 후딱 나섰다. 그러나 미처 군인들이 대사제의 하인(下人)을 방어하려고 나올 수 있기 전에, 예수는 손을 들어 베드로를 막으며 엄하게 말했다: “베드로야, 네 칼을 거두라. 칼을 쥐는 자는 칼로 망할지니라. 내가 이 잔을 마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

임을 깨닫지 못하느냐? 더 나아가서, 이 몇 사람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고 싶어하는 열두 군단(軍團)이 넘는 천사와 그 동료들을 지금도 내가 지휘할 수 있음을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수가 추종자들이 신체적으로 저항하는 이 표시를 이렇게 실질적으로 그만두게 했어도, 이것은 경비대 지휘관의 두려움을 일으키기에 넉넉했다. 그는 이제 군인들의 도움을 얻어서 예수를 꽉 붙들고 재빨리 그를 묶었다. 그들이 그의 손을 굵은 노끈으로 묶는 동안에 예수는 그들에게 말했다: “어찌하여 너희가 강도를 붙잡듯이 칼과 막대기를 가지고 나를 대적하여 오느냐? 나는 날마다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고, 대중 앞에서 사람들을 가르쳤거늘, 너희는 나를 잡으려고 조금도 애쓰지 아니하였도다.”

예수가 묶이고 나서, 지휘관은 주의 추종자들이 구조하려 애쓸까 두려워서, 그들을 붙잡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 군인들이 충분히 빠르지 못했는데, 지휘관이 체포하라는 명령을 흘려듣고 나서 예수의 추종자들이 황급히 골짜기로 달아났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요한 마가는 근처의 오두막에서 눈에 띄지 않게 있었다. 경비병들이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떠나자, 요한 마가는 달아나는 사도와 제자들을 따라잡으려고 오두막에서 살그머니 나오려 했다. 그러나 막 그가 솟아 나올 때, 달아나는 제자들을 쫓다가 돌아오는 마지막 군인들 중 하나가 가까이 지나가고 있었고, 리넨 코트를 걸친 이 젊은이를 보고 쫓아가서, 거의 그를 따라잡았다. 사실은, 그 군인은 코트를 붙잡기에 넉넉히 요한에게 가까이 갔지만, 그 젊은이는 옷을 벗어 버리고 벌거벗은 채로 달아났고, 군인은 빈 코트를 손에 쥐었다. 요한 마가는 쏜살같이 위쪽 산길에, 다윗 세베대에게 갔다. 그가 다윗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이야기하고 나서, 그들 둘은 잠자는 사도들의 텐트로 서둘러 돌아가서 주가 배반당하고 체포된 것을 모두 여덟 명에게 알려 주었다.

여덟 사도가 깨어날 무렵에, 골짜기로 위로 달아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토론하려고 그들은 모두 올리브 기름틀 가까이서 함께 모였다. 그 동안에, 올리브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던 시몬 베드로요한 세베대는 군인과 경비병과 하인들의 패거리를 뒤쫓아 이미 가 버렸고, 이들은 이제 절망적인 죄인을 이끌 듯 예루살렘으로 예수를 이끌고 있었다. 요한은 그 패거리 뒤에 바짝 쫓아갔지만 베드로는 멀찌감치 따라갔다. 군인의 손아귀에서 달아난 뒤에, 요한 마가시몬 베드로요한 세베대의 텐트에서 찾아낸 외투를 주워 입었다. 그는 경비병들이 예수안나스, 은퇴한 대사제의 집으로 데려간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그는 올리브 농원(農園)을 통하여 길을 둘러 가서, 그 패거리보다 앞에 있었고, 대사제 저택의 대문 입구 가까이 숨었다.

4. 올리브 기름 집에서 있은 토론

야고보 세베대시몬 베드로와 자기 아우 요한에게서 떨어졌고, 그래서 그는 이제 올리브 기름틀이 있는 곳에서 다른 사도와 동료 야영자들과 한데 끼어서, 주가 붙잡힌 것에 비추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의논했다.

안드레는 동료 사도들을 집단으로 관리하는 모든 책임으로부터 이미 해방되었다. 따라서 그들의 일생에서 모든 위기 가운데 가장 큰 이 위기에, 그는 말이 없었다. 잠시 비공식 토론이 있은 뒤에, 열심당원 시몬은 올리브 기름틀의 돌담 위에 서서, 주와 하늘나라 운동에 충성할 것을 뜨겁게 탄원했고, 동료 사도와 다른 제자들에게 그 패거리 뒤를 쫓아가서 예수를 구출하라고 훈계했다. 나다니엘의 충고가

아니었더라면, 그 일행의 대다수는 그의 공격하는 지휘를 따를 생각이 있었다. 시몬이 말을 마친 순간에 나다니엘은 일어서서, 무저항(無抵抗)에 관하여 예수가 자주 되풀이하던 가르침에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더 나아가서, 하늘나라 복음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면서 세상으로 그들이 떠나가야 할 때를 위하여 그들이 목숨을 보존해야 한다고 예수가 바로 그 날 밤에 지시했음을 상기시켰다. 나다니엘의 이 주장을 야고보 세베대가 격려해 주었고, 야고보는 이제 어떻게 베드로와 다른 사람들이 주가 체포되는 것을 막으려고 칼을 뺐는가, 시몬 베드로와 동료 칼잡이들에게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예수가 명했다고 이제 일렀다. 마태빌립도 또한 연설했지만, 나사로가 죽음을 자초하지 말라고 예수가 조언했다는 사실에 토마스가 주의를 불러일으킬 때까지, 이 토론으로부터 아무런 뚜렷한 방도가 생기지 않았다. 토마스는 주가 친구들에게 그를 방어하도록 허락하기를 물리쳤으니까, 또 인간 적들을 방해하려고 신성한 능력을 쓰기를 계속 삼가니까, 주를 구하기 위하여 그들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토마스는 그들에게 다윗 세베대가 그 집단을 위하여 정보(情報) 교환소와 사자 본부를 유지하려고 캠프에 남아 있다는 것을 양해하고, 각자 자신을 위하여 흩어지라고 설득했다. 그 날 새벽 2시 반이 되어서 사람들이 캠프를 버리고 떠났고, 오직 다윗이 사자 서넛과 함께 가까이 남아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예수가 어디로 끌려갔는가,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관하여 정보를 얻으려고 파송되었다.

나다니엘, 마태, 빌립, 그리고 쌍둥이, 이 다섯 사도는 벳바게베다니에서 숨었다. 토마스, 안드레, 야고보, 열심당원 시몬은 도시에서 숨어 있었다. 시몬 베드로요한 세베대안나스의 집으로 따라갔다.

동이 튼 뒤에 조금 있다가, 시몬 베드로겟세마네 캠프로 방황하면서 돌아갔고, 깊은 절망에 빠져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다윗은 한 사자에게 책임을 지워서 그를 형 안드레와 합세하라고 보냈는데, 안드레예루살렘에서 니고데모의 집에 있었다.

십자가 처형이 끝날 때까지, 요한 세베대예수가 지시한 대로 남아 있었고, 언제나 가까이 있었다. 그가 다윗의 사자들에게 시간마다 정보를 주었고, 이것을 사자들은 동산 캠프에 다윗에게 전달했으며, 이것은 다음에 숨어 있는 사자들에게, 또 예수의 가족에게 전해졌다.

분명히, 목자(牧者)가 얻어맞았고 양들이 흩어졌다! 예수가 그들에게 바로 이 상황을 미리 경고했다는 것을 모두가 어렴풋이 깨달아도, 그들은 주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너무나 호되게 충격을 받아서 머리를 정상으로 쓸 수 없다.

날이 밝은 뒤에 조금 있다가, 베드로가 형과 합치라고 파송된 바로 뒤에, 유다, 곧 육체로 예수의 아우가 숨이 차서, 예수의 나머지 가족보다 먼저, 캠프에 도착했지만, 주가 이미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다. 그는 이 정보를 어머니와 형제와 자매에게 전하려고 예리고 길을 서둘러서 돌아갔다. 다윗 세베대유다를 통해서, 예수의 가족에게 베다니에 있는 마르다마리아의 집에서 모이고, 거기서 그의 사자들이 정기적으로 그들에게 가져올 소식을 기다리라는 말을 보냈다.

사도와 주요 제자들과 땅에 있는 예수의 가족에 관하여 말하면, 이것이 목요일 밤 후반의 상황이었다. 이 집단과 개인들은 모두 사자(使者) 봉사로 서로 연결이 유지되었고, 다윗 세베대가 이 봉사를 겟세마네 캠프에 있는 그의 본부에서 계속 운영했다.

5. 대사제의 관저로 가는 길

동산에서 예수와 함께 길을 떠나기 전에, 성전 경비대의 유대인 지휘관과 군인 일행의 로마인 지휘관 사이에, 예수를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툼이 일어났다. 성전 경비대의 지휘관은 예수를 대사제 대리(代理) 가야바의 집으로 끌고 가야한다고 명령을 내렸다. 로마 군인의 지휘관은 예수를 전직(前職) 대사제요 가야바의 장인 안나스의 관저로 데려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은 유대 교회 율법의 집행에 상관되는 모든 문제에서 로마인들이 안나스와 직접 상대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인 지휘관의 명령이 우세했고, 그들은 예비 심문을 받도록 예수안나스의 집으로 데려갔다.

유다는 지휘관들 가까이 따라서 행진하면서, 주고받는 말을 모두 들었지만, 그 논쟁에서 아무 노릇을 하지 않았는데, 유대인 지휘관이나 로마인 장교가 배반자에게 말도 걸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렇게 경멸했다.

이 무렵에 요한 세베대는, 언제나 가까이 남아 있으라고 주가 지시한 것을 기억했기 때문에, 두 지휘관 사이에 따라서 행진하면서, 예수 가까이 서둘러 갔다. 성전 경비대의 사령관은, 요한이 따라서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 조수(助手)에게 말했다: “이 사람을 잡아서 묶어라. 이 친구의 추종자들 가운데 하나이라.” 그러나 로마인 지휘관이 이 말을 들었을 때, 두리번거리다가 요한을 보고서, 그 사도가 자기 옆에 와야 한다고, 아무도 그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나서 로마인 지휘관은 유대인 지휘관에게 말했다: “이 사람은 배반자도 겁쟁이도 아니라. 나는 동산에서 그를 보았는데, 그는 우리에게 저항하려고 칼을 빼지 않았느니라. 그는 자기의 주인과 함께 있으려고 나설 만큼 용기를 가졌고, 아무도 그에게 손대지 말지니라. 로마의 율법(律法)은 어떤 죄수도, 재판석 앞에서 함께 서라고 적어도 친구 하나를 가져도 좋다고 허락하느니라. 이 사람이 주인(主人), 그 죄수 옆에 서는 것을 막지 말지니라.” 이 말을 들었을 때, 유다는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해서, 행진하는 사람들의 뒤로 물러가 버렸고, 안나스의 관저(官邸)에 혼자 다다랐다.

이것이 어째서 요한 세베대가 이 날 밤과 이튿날, 벅찬 체험을 통하여 끝까지 예수 곁에 남아 있도록 허락되었는가 설명한다. 요한유대 교회 법정의 처리를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행위하라고 지정된 로마인 상담자와 비슷한 지위를 가졌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요한에게 무슨 말을 하거나 그를 건드리기를 두려워했다. 안나스 관저의 대문에서 성전 경비대의 지휘관에게 예수를 넘겨 주면서, 그 로마인이 조수에게 이렇게 말했을 때, 특권을 가진 요한의 지위는 더욱 안전해졌다: “이 죄수를 따라가서 이 유대인들이 빌라도의 찬성이 없이 그를 죽이지 않도록 처리하라. 그들이 그를 암살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그의 친구 갈릴리 사람이 곁에 서서, 일의 진행을 모두 지켜보도록 처리하라.” 다른 열 사도는 할 수 없이 숨어 있어야 했지만, 이렇게 요한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을 바로 그 때까지, 줄곧 예수 가까이 있을 수 있었다. 요한로마의 보호 밑에서 행동했고, 유대인들은 주가 돌아가실 때까지 감히 그를 건드리지 않았다.

안나스의 관저로 가는 동안 내내, 예수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체포된 때부터 안나스 앞에 나타날 때까지, 사람의 아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