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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에서 마지막 며칠

뉴징검다리 2010. 2. 9. 17:05

제 154 편

가버나움에서 마지막 며칠

4월 30일, 중대한 그 토요일 밤에, 풀이 죽고 어리둥절한 제자들에게 예수가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는 말씀을 하는 동안, 티베리아스에서는 헤롯 안티파스, 그리고 예루살렘 산헤드린을 대표하는 특별 위원들의 무리 사이에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헤롯에게 예수를 체포하라고 재촉했고, 예수가 민중에게 불화(不和)를, 아니 반란까지도 선동하고 있다고 확신을 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헤롯예수를 정치범으로 다루어 행동을 취하기를 거절하였다. 사람들이 예수를 임금으로 선포하려고 했을 때, 호수 건너편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와 어떻게 그가 그 제안을 물리쳤는가 헤롯의 조언자들이 정확하게 보고했다.

헤롯의 정식 가족의 한 사람인 추자의 아내는 여인 봉사 집단에 속했는데, 추자예수가 세상을 통치하는 일에 간섭하기를 제안하지 않았다, 오직 신자(信者)들의 영적 형제 정신을 확립하는 데만 아랑곳한다, 그 정신을 하늘나라라 부른다는 것을 헤롯에게 알려 주었다. 헤롯추자의 보고를 신뢰했고, 너무 믿어서 예수의 활동에 간섭하려 하지 않았다. 또한 이 때, 예수에 대한 헤롯의 태도는 세례자 요한을 미신처럼 두려워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헤롯은 아무 것도 믿지 않아도 만사를 두려워한 변절한 유대인이었다. 요한을 죽게 만든 것 때문에 양심이 거리꼈고, 예수를 해치려는 이 음모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다. 예수가 치유한 듯이 보이는 많은 병의 사례를 알고 있었고, 예수를 선지자, 아니면 비교적 해롭지 않은 광신자로 여겼다.

반역하는 시민을 그가 보호한다고 케자에게 보고하겠다고 유대인들이 위협했을 때, 헤롯은 회의실에서 그들은 쫓아내라 명령했다. 이처럼 문제는 한 주 동안 잠잠했고, 그 동안에 예수는 임박한 분산에 대하여 추종자들을 준비시켰다.

1. 한 주 동안의 회의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세베대의 집에서 추종자들과 함께 예수는 사사로운 회의를 가졌다. 오직 단련받고 신뢰하는 제자들만 이 회의에 입장이 허락되었다. 이 때 바리새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수를 지지한다고 드러내 놓고 선언할 도덕적 용기를 가진 제자들이 겨우 약 1백 명 있었다. 이 무리와 함께 그는 아침, 오후, 저녁에 회의를 열었다. 작은 일행의 질문자들이 오후마다 바닷가에서 모였고, 여기서 전도사나 사도들이 더러 강론하였다. 이 무리는 50명이 넘는 적이 드물었다.

이 주 금요일에 가버나움 회당장들이 하나님의 집을 예수와 모든 추종자에게 닫는다고 공식(公式)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예루살렘 바리새인들의 선동을 받아

서 취해졌다. 야이루스는 회당장 우두머리 자리에서 물러났고, 드러내 놓고 예수와 한 편이 되었다.

마지막 바닷가 회의는 5월 7일 안식일 오후에 열렸다. 예수는 그 때 모인, 150명이 채 안 되는 무리에게 말씀했다. 이 토요일 밤은 예수와 그의 가르침의 인기(人氣)의 물결이 가장 낮게 내려간 때였다. 그 때부터 계속, 좋게 생각하는 감정이 꾸준하고 느려도, 더 건전하고 믿을 만하게 성장했다. 새 추종자들이 영적 믿음과 참된 종교적 체험의 더 튼튼한 기초 위에 강화되었다. 주를 따르던 사람들이 지녔던 물질적 하늘나라 개념, 그리고 그보다 더 이상주의이고 영적인 개념, 즉 예수가 가르친 개념, 이 둘 사이에 얼마큼 섞이고 절충하는 과도기(過渡期) 단계가 이제 분명히 끝났다. 이제부터 계속, 규모가 더욱 크게, 두루 미치는 영적 함축성을 가지고, 하늘나라 복음을 더욱 당당하게 선포하게 되었다.

2. 한 주의 휴식

서기 29년, 5월 8일, 일요일, 예루살렘에서 산헤드린팔레스타인의 모든 회당을 예수와 그 추종자들에게 닫는다는 법령을 통과했다. 이것은 예루살렘산헤드린이 새로이 전례 없이 권한을 침해한 것이다. 이 때까지 각 회당은 예배자들의 독립된 회중으로서 존재하고 활동했으며, 자체 이사회의 지배와 지도 밑에 있었다. 오직 예루살렘의 회당들이 산헤드린의 권한에 지배를 받고 있었다. 산헤드린의 이 즉결(卽決) 행위에 뒤이어, 회원 다섯 명이 사퇴했다. 사자 1백 명이 이 선포를 전하고 집행하려고 즉시 파송되었다. 2주의 짧은 기간에, 헤브론의 회당을 제외하고, 팔레스타인의 모든 회당(會堂)이 이 산헤드린 성명서에 순응했다. 헤브론 회당장들은 그들의 집회에 대하여 산헤드린이 그런 관할권을 행사하는 권리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예루살렘 선포에 이렇게 찬성하지 않은 것은 예수의 운동에 동정하기보다는 회중(會衆)이 자치한다는 주장에 근거를 두었다. 그 뒤에 얼마 있다가 헤브론 회당은 불에 타 버렸다.

바로 이 일요일 아침에 예수는 한 주 동안 쉬라고 선언했고, 제자들 모두가 시달린 혼을 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러 집이나 친구들에게 가라고 재촉했다. 그는 말했다: “너희가 하늘나라가 펼쳐지기를 기도하면서, 놀거나 고기를 잡으러 사방으로 가라.”

쉬는 이 한 주는 예수에게 바닷가 근처에 있는 여러 가족과 무리를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다윗 세베대와 함께 몇 번 물고기를 잡으러 갔고, 그 동안 대체로 혼자서 다녔지만, 다윗이 가장 신뢰하는 사자(使者) 두셋이 언제나 근처에서 얼씬거리고 있었고, 이들은 예수의 신변 보호에 관하여 그 우두머리로부터 아리송한 명령을 받지는 않았다. 쉬는 이 한 주 동안 어떤 종류의 대중 전도(傳道)도 없었다.

이 주에 나다니엘야고보 세베대가 사소하지 않은 병을 앓았다. 사흘 낮과 밤 동안 고통스러운 소화병으로 격심하게 앓았다. 셋째 날 밤에 예수야고보의 어머니 살로메를 쉬라고 보냈고, 한편 앓고 있는 사도들을 보살폈다. 물론, 예수는 한 순간에 이 두 사람을 고칠 수 있었지만, 그것은 시공(時空)의 진화 세계들에서 사람의 아이들이 겪는 이런 보통 곤경과 질병을 다루는 데 아들이나 아버지가 쓰는 방법이 아니다. 한 번도, 육체를 입고 지낸 파란 많은 일생을 통해서 내내, 예수

땅에 있는 가족의 어떤 식구에게나 직계 추종자들 중에 누구를 위해서도, 어떤 종류의 초자연적 보살핌을 베풀지 않았다.

필사 인간의 진화하는 혼의 성장과 발전, 점진적 완전을 얻기 위하여 마련된 체험 훈련의 일부로서, 우주의 어려움에 당면해야 하고 혹성의 장애물에 부닥쳐야 한다. 인간의 혼을 영답게 변화시키는 것은 광범위한 실제의 우주 문제를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일을 피부에 닿게 체험하기를 요구한다. 동물의 성질과 하등 형태의 의지(意志) 생물은 환경이 편안하면 유리하게 진보하지 않는다. 힘든 일의 자극과 함께, 문제가 되는 상황은, 필사자가 진보하는 귀중한 목표를 성취하는 데, 그리고 상급 수준의 영적 운명을 달성하는 데, 힘차게 이바지하는 그 지성·혼·영의 활동을 함께 낳는다.

3. 둘째 티베리아스 회의

5월 16일에 티베리아스에서 예루살렘 당국과 헤롯 안티파스 사이에 2차 회의가 열렸다. 예루살렘에서 온 종교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갈릴리유대에 있는 거의 모든 회당이 예수의 가르침에 사용하지 못하게 문을 닫았다고 헤롯에게 보고할 수 있었다. 헤롯으로 하여금 예수를 체포하게 하려고 새로운 노력이 있었지만, 그는 요청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5월 18일에 헤롯은, 유대로마 통치자가 동의한다는 조건으로, 산헤드린 당국이 예수를 체포하고 종교적 죄목으로 재판을 받도록 예루살렘으로 데려가는 것을 허락하는 계획에 찬성했다. 그 동안에 예수의 적들은, 헤롯예수를 적대하게 되었다고, 그의 가르침을 믿는 모든 사람을 근절할 생각이 있다고, 갈릴리에 두루 뜬소문을 부지런히 퍼뜨리고 있었다.

5월 21일 토요일 밤에, 유대 민족의 신성한 율법을 조롱한다는 죄목으로 산헤드린 앞에서 재판을 받도록, 예수를 체포해서 예루살렘으로 이송(移送)해야 한다는 협정, 헤롯바리새인들이 맺은 협정에 예루살렘에서 민정 당국이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티베리아스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 날 자정이 되기 바로 전에, 헤롯은 한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이것은 산헤드린의 관리들이 헤롯의 영토 안에서 예수를 체포하고, 재판하기 위하여 강제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는 것을 허가했다. 헤롯이 이렇게 허가하는 데 찬성하기 전에, 여러 편에서 센 압력이 헤롯에게 쏟아졌고, 그는 예루살렘에서 예수가 잔인한 적들 앞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4. 토요일 밤에 가버나움에서

바로 이 토요일 밤에, 가버나움에서 유지(有志) 시민 50명의 무리가 회당에서 “우리가 예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중대한 문제를 토론하려고 만났다. 자정이 지나기까지 이야기하고 토론했지만, 의견을 모을 아무런 공통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예수메시아, 적어도 거룩한 사람, 아니면 아마 선지자일지 모른다고 믿는 쪽으로 기우는 몇 사람을 제쳐 놓고, 그 회의는 거의 대등한 네 집단으로 갈라졌는데, 각자 예수를 다음 견지에서 보았다:

1. 망상에 빠진, 해롭지 않은 광신자이다.

2. 반란을 일으킬지 모르는, 위험하고 음모를 꾸미는 선동자이다.

3. 악마들과 연맹을 맺고 있다, 심지어 악마들의 군주일지도 모른다.

4. 제 정신이 아니다, 미쳤다, 정신의 균형을 잃었다.

서민들을 어수선하게 하는 교리를 예수가 전파하는 데 대하여 말이 많았다. 그 가르침은 실용적이 아니다, 그 아이디어에 따라서 살려고 사람마다 정직하게 노력한다면, 모든 것이 박살이 나리라고 적들은 주장했다. 그 뒤에 여러 세대의 사람들은 똑같이 말했다. 이 계시를 받는 좀더 깨우친 시대에도, 총명하고 좋은 뜻을 가진 많은 사람이, 현대 문명은 예수의 가르침 위에 세워질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옳다. 그러나 그런 의혹을 품는 사람들은 모두 훨씬 더 좋은 문명이 그의 가르침 위에 세워질 수 있었고, 언젠가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잊어 버린다. 이른바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따르려는, 마음 내키지 않는 시도가 가끔 있었는데도, 이 세상은 결코 예수의 가르침을 대규모로 실행하려고 심각하게 애써 본 적이 없다.

5. 중대한 일요일 아침

5월 22일은 예수의 일생에서 중대한 날이었다. 이 일요일 아침에, 동이 트기 전에, 다윗의 사자들 가운데 하나가 티베리아스로부터 허겁지겁 도착했는데, 산헤드린의 관리들이 예수의 체포를 헤롯이 이미 허락했든지, 아니면 막 허가하려 한다는 소식을 가져왔다. 다가오는 이 위험의 소식을 받은 것은 다윗 세베대로 하여금 사자(使者)들을 깨워서, 그 날 아침 7시에 비상 회의를 위하여 호출하려고 모든 지역 집단의 제자들에게 보내게 하였다. 깜짝 놀랄 이 보고를 들었을 때, 유다(예수의 아우)의 처제는 근처에 살던 예수의 가족 모두에게 당장에 세베대의 집에서 모이라고 호출하는 말을 황급히 전했다. 이렇게 급한 호출에 반응하여, 당장에 마리아·야고보·요셉·유다·룻이 모였다.

이 이른 아침 회의에서 예수는 모인 제자들에게 작별의 지시를 내렸다. 다시 말해서, 가버나움에서 곧 흩어질 것을 잘 아니까, 당분간 그들에게 작별을 알렸다. 하나님에게 인도하심을 모두가 간구하고, 결과에 상관 없이 하늘나라 일을 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전도사들은 부름 받을 때까지, 그들 생각에 좋은 대로 수고해야 했다. 그는 전도사들 가운데 따라오라고 열둘을 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열두 사도에게 함께 남아 있으라고 지시했다. 열두 여인에게는 오라고 부를 때까지, 세베대의 집과 베드로의 집에 남아 있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예수다윗 세베대가 전국에 보내는 사자 서비스를 계속하는 데 찬성했고, 금방 주께 작별을 알리면서 다윗은 말했다: “주여, 당신의 일을 하러 떠나소서. 그 편협한 자들이 당신을 붙잡지 못하게 하시고, 사자들이 당신의 뒤를 따를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소서. 내 일꾼들은 결코 당신과 접촉을 잃지 않겠고, 저희를 통해서 당신은 다른 지방에서 하늘나라 일에 관하여 알고, 저희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당신에 관하여 소식을 들으리이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 서비스를 방해하지 않으리니, 내가 첫째와 둘째 지도자를, 아니 셋째까지도 세웠음이니이다. 나는 선생도 전도자도 아니지만, 내 마음 속에 이 일을 꼭 하고 싶으니, 아무도 나를 그만두게 할 수 없나이다.”

이 날 아침 7시 반쯤에, 예수는 말씀을 들으려고 집안으로 밀어닥친 신자들, 거의 1백 명에게 작별의 말씀을 시작했다.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엄숙한 때였지만, 예수는 특별히 명랑하게 보였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정상 모습으로 돌아간 듯

했다. 심각했던 몇 주가 지나갔고, 그는 믿음과 희망과 용기의 말씀으로 모두를 북돋아 주었다.

6. 예수의 가족이 도착하다

유다의 처제(妻弟)가 급히 호출한 데 반응하여 땅에서 예수 집안의 다섯 식구가 그 장면에 도착한 것은 이 일요일 아침 8시쯤이었다. 육체의 가족 전체에서, 오직 한 사람, 이 땅에서 그의 사명이 신성함을 진심으로, 또 계속 믿었다. 유다야고보, 그리고 요셉조차도 예수에 대한 믿음을 아직도 많이 유지했지만, 자만 때문에 좋은 판단과 진정한 영적 성향이 방해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마리아는 사랑과 두려움 사이에, 어머니 사랑과 가족의 긍지 사이에, 오락가락하였다. 의심에 시달리기는 했어도,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가브리엘이 방문한 것을 결코 아주 잊어버릴 수 없었다. 예수가 제 정신이 아니라, 미쳤다고, 바리새인들은 마리아를 설득하려고 수고하고 있었다. 그 여자에게 아들과 함께 가서, 대중을 가르치는 계속된 노력을 말리려고 애쓰라고 재촉했다. 곧 예수의 건강이 나빠질 것이다, 계속하도록 내버려 두면, 그 결과로 오직 불명예와 창피가 온 가족에게 쏟아질 수 있을 뿐이라고 마리아에게 장담했다. 그래서 유다의 처제한테서 소식이 왔을 때, 다섯 사람 모두가, 마리아의 집에 있었고, 거기서 그 전날 저녁에 바리새인들을 만났기 때문에, 즉시 세베대의 집을 향하여 떠났다. 예루살렘 지도자들과 밤이 늦도록 이야기했고, 예수가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얼마 동안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었다고 모두가 얼마큼 확신했다. 은 그의 행동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가 언제나 가족을 공정하게 다루었다고 주장하고, 일을 그만두라고 그를 설득하려고 하는 계획에 찬성하려 하지 않았다.

세베대의 집으로 가는 길에 이 일에 대해 논의하고, 함께 집으로 오라고 예수를 설득하려고 노력하기로 자기들끼리 찬성했는데, 마리아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가 집으로 와서 내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줄 내가 아노라.” 야고보유다예수를 체포해서 재판받도록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는 계획에 관하여 소문을 듣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안전을 두려워했다. 대중의 눈에 예수가 인기 있는 인물인 동안에는, 가족은 문제를 구경만 하고 있었지만, 가버나움 사람들과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갑자기 그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서 상상했던 치욕의 압박감을 비로소 따갑게 느꼈다.

그들은 예수를 만나고 옆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집으로 가자고 예수를 재촉할 것을 기대했다. 자신에게 문제을 일으키고 가족에게 불명예밖에 가져올 수 없는 새 종교를 전파하려고 애쓰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기만 하겠다면, 예수가 자기들을 박대한 것을 잊어버리겠다―용서하고 잊겠다―고 그를 안심시키려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은 다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오빠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나는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라 생각하고, 이 사악한 바리새인들이 전도를 멈추게 하기 전에 기꺼이 죽을 생각이 있기를 바란다고.” 요셉은 다른 사람들이 예수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의 입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이 세베대의 집에 이르렀을 때, 예수는 제자들에게 한창 작별(作別) 연설을 하는 중이었다. 집으로 들어가려고 애썼으나, 집에는 군중이 넘쳐흘렀다. 그들은 마침내 뒷문 현관에서 자리를 잡고, 입에서 입으로, 말을 예수에게 전했고, 그래서 마침내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귓속말로 속삭여 전했는데, 베드로는 그 때문에 예수의 말씀을 가로막고 말했다: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아우들이 바깥에 있고, 저희가 몹시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하나이다.” 자, 어머니는 이 작별의 말씀이 추종

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고, 그를 체포할 사람들이 도착해서 어느 때라도 연설이 중단될 것 같은가 알지 못했다. 겉보기에 그리 오래 멀어진 뒤에, 어머니와 예수의 아우들이 실제로 그를 보려고 오기까지 아량을 보인 사실에 비추어서, 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예수가 말씀을 중단하고 오리라고 어머니는 정말로 생각했다.

이것은 다만, 땅에 있는 가족이 예수아버지의 일을 돌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없던 경우였다. 그래서 메시지를 받으려고 연설을 잠깐 멈추었는데도, 마리아예수의 아우들은 몹시 마음이 상했는데, 그 때 그들에게 인사하려고 달려나오는 대신에, 노래처럼 아름다운 목소리가 더 크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내 어머니와 아우들에게, 나 때문에 아무 걱정을 하지 말라 이르라. 세상으로 나를 보내신 아버지는 나를 버리지 아니할 것이요, 아무런 해도 내 가족에게 닥치지 아니하리라. 저희에게 용기를 내고 하늘나라의 아버지를 신뢰하라고 이르라. 그러나 결국은, 누가 내 어머니요 누가 내 아우들이냐?” 방에 모인 모든 제자에게 손을 쭉 뻗으면서 말했다: “나는 어머니가 없고, 아우가 없노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을 보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는 누구나 내 어머니요, 아우요, 누이임이라.”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마리아유다의 팔에 픽 쓰러졌다. 예수가 작별 메시지의 끝맺는 말씀을 하는 동안, 그들은 마리아를 정신 차리게 하려고 뜰로 날랐다. 그때 그는 어머니와 아우들과 함께 의논하러 나갔을 터이나, 한 사자가 티베리아스로부터 급히 도착했고, 산헤드린의 관리들이 예수를 체포해서 예루살렘으로 끌고 갈 권한을 가지고 오는 길이라는 소식을 가져왔다. 안드레는 이 메시지를 받고서, 예수의 말씀을 중단하고 소식을 알렸다.

다윗이 25명쯤 되는 파수들을 세베대의 집 근처에 세워 놓은 것, 아무도 갑작스레 들이닥칠 수 없다는 것을 안드레는 상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에게 물었다. “나는 어머니가 없노라” 하는 말을 듣고 나서 어머니가 뜰에서 충격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는 동안, 주는 말없이 거기 서 있었다. 바로 이 때, 방에서 한 여자가 일어서서 외쳤다: “당신을 밴 자궁이 복이 있고, 당신을 젖먹인 가슴이 복이 있도다.” 안드레와 이야기하다가 이 여자에게 대답하려고 잠깐 돌이켜서 말했다: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에 감히 복종하는 자가 오히려 복이 있도다.”

마리아예수의 아우들은, 예수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관심을 잃었다고 생각했고, 바로 그들이 예수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다. 사람들이 자기의 과거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예수는 충분히 이해했다. 인간들이 어떻게 설교자의 웅변에 좌우되고, 지성이 논리와 이성에 반응하듯, 양심이 어떻게 감정의 호소에 반응하는가 알았다. 그러나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를 부인하라고 설득하기가 얼마나 훨씬 더 어려운가를 알았다.

오해받거나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싶은 모든 사람이 예수 안에 동정심 있는 친구요 공감하는 조언자를 가졌다는 것이 언제까지나 참말이다. 사람의 적은 제 집안에 있는 사람들일 수 있다고 사도들에게 전에 경고(警告)했지만, 이 예언이 자신의 체험에 얼마나 가깝게 적용될 뻔했는가 도저히 깨닫지 못했다. 예수아버지의 일을 돌보느라고 땅에 있는 가족을 버리지 않았다―가족이 그를 버렸다. 나중에, 주가 죽고 부활하신 뒤에, 야고보가 초기 그리스도교 운동에 연결되었

을 때, 그는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더 일찍 교제를 가지지 못한 결과로서, 말할 수 없이 고생했다.

이 사건들을 겪으면서, 예수는 인간 지성의 제한된 지식에 안내받기를 선택하였다. 단순한 사람으로서 동료들과 체험을 겪기를 바랐다. 떠나기 전에 가족을 볼 생각이 예수의 인간 머리 속에 있었다. 그는 강론 한가운데서 멈추고,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은 뒤에 처음 만나는 것을 그런 공식(公式) 행사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연설을 마치고, 그리고 나서 떠나기 전에 가족들과 이야기하려고 의도했지만, 즉시 뒤따라 생긴 사건들이 한꺼번에 어울려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세베대의 집 뒷문에서 다윗의 사자 일행이 도착함으로 그들은 더욱 황급히 달아나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일으킨 소동(騷動)은 사도들을 놀라게 해서, 새로 도착한 이 사람들이 체포하려는 사람들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당장 잡히는 것이 두려워, 그들은 앞문을 통해서 대기하고 있던 배로 서둘러 나갔다. 이 모두가 어째서 예수가 뒤쪽 현관에서 기다리던 가족을 보지 못했는가 설명한다.

그러나 황급히 달아나서 배를 탈 때, 다윗 세베대에게 말했다: “내 어머니와 아우들에게, 저희가 온 것을 내가 고맙게 여긴다고, 또 저희를 만나려고 했다고 이르라. 나에게 기분 상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 그 뜻을 행할 은혜와 용기를 구하라고 저희에게 타이르라.”

7. 서두른 탈출

그래서 서기 29년, 5월 22일, 이 일요일 아침에, 예수는 이렇게 열두 사도와 열두 전도사와 함께, 산헤드린 관리를 피해서 서둘러 달아났는데, 그 관리들은 신성 모독의 죄목으로, 또 유대인의 다른 신성한 율법을 어긴 것 때문에 재판을 하려고, 헤롯 안티파스로부터 예수를 체포해서 예루살렘으로 끌고 갈 권한을 가지고 벳세다로 오는 도중이었다. 날씨가 아름다운 이 날 아침, 거의 8시 반에, 이 일행 스물 다섯 명은 노에 사람을 배치하고 갈릴리 바다 동쪽 해안을 향하여 배를 저었다.

주의 배 뒤에 다른 더 작은 배가 따랐고, 다윗의 사자 여섯 명을 태웠는데, 이들은 예수와 그 동료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그들의 거처와 안전에 관한 정보가 정기적으로 벳세다에 있는 세베대의 집으로 전달되도록 처리하라고 지시를 받았으며, 그 집은 한동안 하늘나라 일을 위한 본부로서 쓰였다. 그러나 예수는 다시 세베대의 집에서 편안히 지내게 되지 못했다. 이제부터 계속, 땅에서 여생(餘生)을 통해서, 주는 참으로 “머리를 둘 데가 없었다.” 정착된 거처 비슷한 것조차 이제 더 없었다.

그들은 게레사 마을 가까이까지 저어 갔고, 친구들이 관리하라고 배를 두었다. 땅에서 주의 일생의 파란 많은 이 마지막 해 동안에 떠돌이가 시작되었다. 그들은 한동안 빌립의 영토에 남아 있었고, 게레사로부터 케자리아 빌립비까지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페니키아의 바닷가로 나아갔다.

세베대의 집 근처에는 군중이 남아 있었고 이 배 두 척이 동쪽 해안을 향하여 호수를 건너가는 것을 구경했는데, 예루살렘 관리들이 서둘러 와서 예수를 수색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한창 떠난 뒤였다. 이들은 예수가 이미 그들을 피해서 달아

났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고, 예수와 일행이 바타니아를 거쳐서 북쪽으로 여행하는 동안, 바리새인들과 그 조수들은 가버나움 이웃에서 헛되이 그를 수색하느라고 거의 한 주를 꼬박 보냈다.

예수의 가족은 가버나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고, 거의 한 주 동안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기도하면서 보냈다. 그들은 혼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목요일 오후에, 세베대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까지, 조금도 마음이 평안하지 못했는데, 거기서 은 가장인 오빠가 안전하고 건강히 있으며, 페니키아 해안을 향하여 가고 있다는 소식을 다윗으로부터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