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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게 ...

뉴징검다리 2010. 2. 10. 08:13

5. 부자에게 조언을 주다

로마 시민이요 금욕주의자인 어떤 부자가, 앙가몬의 소개를 받고서, 예수의 가르침에 크게 흥미를 갖게 되었다. 여러 번 친밀한 회담을 가진 뒤에, 이 부유한 시민은 예수가 재산을 가졌다면 무슨 일을 하겠는가 물었고, 예수는 대답했다: “지적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고, 사회 생활을 고귀하게 하고, 영적 생활의 진보를 위하여 내가 지식과 지혜와 영적 봉사를 베풀려 하는 것 같이, 나는 물질 생활의 향상을 위하여 물질 재산을 사용하리라. 한 세대의 자원을 지혜롭고 효과 있게 관리하는 자로서, 다음 세대와 뒤잇는 세대의 이익과 고귀함을 위하여 물질 재산을 관리하겠노라.”

그러나 그 부자(富者)는 예수의 대답에 마음이 흡족하지 않았다. 다시 대담하게 물었다: “그러나 내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기 재산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이까? 재산을 간직하리이까, 아니면 남에게 주어야 하리이까?”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과 사람에 대한 의무에 관하여 진리를 정말로 더욱 알고 싶어하는 것을 파악했을 때, 예수는 이어서 대답했다: “착한 친구여, 네가 진지하게 지혜를 찾고, 정직하게 진리를 사랑하는 자임을 내가 알아보노라. 그러므로 재산을 책임지는 데 상관되는 네 문제의 해결에 대하여 내 소견을 펼칠 생각이 있노라.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네가 나의 조언을 요청했기 때문이라. 이 충고를 너에게 주면서, 어느 다른 부자의 재산에 아랑곳하지 않노라. 오직 너에게, 너 개인을 안내하기 위하여 내가 조언을 하노라. 네 재산을 신탁(信託)으로 여기기를 정직하게 바라고, 쌓은 재산을 지혜롭고 유능하게 관리하는 자가 되기를 정말로 원한다면, 재산의 근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도록 너에게 조언하고자 하노라. 어디로부터 이 재산이 왔는가 스스로 물어 보고, 정직한 대답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라. 너의 큰 행운의 근원을 연구하는 데 도움으로서, 나는 물질 재산을 쌓는 다음 열 가지 다른 방법을 기억하라고 제안하리라:

“1. 물려받은 재산―부모와 다른 조상으로부터 얻은 재산.

“2. 발견된 재산―대지(大地)의 개발되지 않은 자원으로부터 얻은 재산.

“3. 상업 재산―물질 상품의 교환과 물물 교역에서 정당한 이익으로 얻은 재산.

“4. 부당한 재산―사람의 동료들을 부당하게 착취하거나 노예로 만들어서 얻은 재산.

“5. 이자(利子) 재산―투자한 자본의 공평하고 정당한 소득 가능성으로부터 얻은 소득.

“6. 천재(天才) 재산―인간 지성의 창조하고 발명하는 자질에 대한 보상으로부터 생기는 재산.

“7. 우연히 얻은 재산―동료의 관대함에서 생기거나, 생활 형편에 기원이 있는 재산.

“8. 훔친 재산―불공평, 부정직, 도둑질 또는 사기(詐欺)로부터 확보한 재산.

“9. 신탁(信託) 기금―현재나 미래에 어떤 특정한 용도를 위하여, 동료들이 네 손에 맡긴 재산.

“10. 번 재산―스스로 몸소 수고하여 직접 얻은 재산, 너 자신의 지성과 몸이 나날이 노력함으로 얻는 공평하고 마땅한 보상.

“그래서, 친구여,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람들에게 봉사를 베풀면서, 너의 큰 재산을 충실하고 정당하게 관리하는 사람이 되려거든, 재산(財産)을 이 열 가지 큰 부문으로 대강 나누고, 나아가서 정당하고 공평하고 공정하고 참으로 효율적인 율법을 지혜롭고 정직하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 재산의 각 부분을 관리해야 하느니라. 그러나 필사 인생의 불행한 상황에서 고생하는 희생자들의 곤경을 자비롭게, 사심 없이 배려하는 가운데,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따금 실수한다면, 하늘의 하나님이 정죄하지 않으리라. 물질적 상황이 공평하고 정의로운가 솔직하게 의심이 들 때, 곤궁한 자들에게 유리(有利)하게, 부당한 시련으로 불행을 당한 자들에게 유리하게 결정을 내리라.”

몇 시간 동안 이 문제들을 토론한 뒤에, 이어서 더욱 자세한 지침(指針)을 달라는 부자의 요청에 응답하여, 예수는 계속하여 상세히 조언하였고, 그 말씀의 내용은 이렇다: “재산에 대한 태도에 관하여 더 제안하기는 하지만, 오직 너에게 주는 것으로서, 너를 친히 안내하기 위하여, 내 조언을 받아들이라고 훈계하고자 하노라. 오직 내 생각을, 질문하는 친구인 너에게 이르노라. 다른 부자들이 자기 재산을 어떻게 여겨야 하는가에 대하여, 간섭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부탁하노라. 나는 이렇게 너에게 조언하리라:

“1. 너는 물려받은 재산의 관리자로서, 그 근원을 고려해야 하느니라. 지금 세대의 이익을 위하여 공평한 보수를 뺀 뒤에, 정당한 재산을 뒤잇는 세대들에게 정직하게 전달할 때, 너는 지난 세대를 대표할 도덕적 책임이 있느니라. 그러나 너는 선조들이 부당하게 재산을 모으면서 저지른 어떤 불성실이나 부정을 계속할 의무가 없느니라. 네가 물려받은 바, 사기(詐欺)나 불공평을 통해서 얻은 것으로 판명된 재산이 있으면, 그 부분을 정의·관대·배상에 대한 확신에 따라서, 지불해도 좋으니라. 한 세대의 관리자로서, 물려받은 정당한 나머지 재산은 공평하게 쓰고, 다른 세대를 위하여 안전히 전달해도 좋으니라. 재산을 후계자들에게 물려주는 결정을 내릴 때 지혜로운 분별과 건전한 판단이 너를 지배해야 하느니라.

“2. 발견의 결과로서 부(富)를 누리는 자마다, 사람은 땅에서 잠시만 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고, 따라서 가능한 최대의 수에 달하는 동료 인간들에게 도움되는 방법으로 이 발견을 나누기 위하여 적절히 준비해야 하느니라. 발견한 자는 그 노력에 대하여 보상을 모두 빼앗겨서는 안 되지만, 자연이 쌓아 둔 자원들을 뒤져서 얻을 모든 이익과 축복을 주제넘게 이기적(利己的)으로 주장해서도 안 되느니라.

“3. 사람들이 상업과 물물 교환으로 세상의 사업을 경영하기를 선택하는 한, 저희는 공평하고 정당한 이익을 받을 자격이 있느니라. 장사하는 사람마다 제공한 서비스에 대하여 임금을 받아 마땅하고, 상인(商人)은 급료를 받을 자격이 있느니라. 세상의 조직된 사업에서, 상업의 공평과 동료들에 대한 정직한 대우는 많은 다른 종류의 이익 재산을 창조하며, 이 모든 재산 근원은 가장 높은 정의·정직·공평 원칙에 따라서 판정되어야 하느니라. 정직한 장사꾼은 비슷한 거래에서 동료 장사꾼에게 그가 기꺼이 지불할 것과 똑같은 이익(利益)을 남기기를 망설여서는 안 되느니라. 이 종류의 재산은, 장사 거래가 큰 규모로 운영되었을 때, 개인으로서 번 소득과 동일하지 않지만, 동시에 정직하게 쌓은 그러한 재산은, 그 후에 분배할 때 발언에 관해서는 상당한 권리를 그 소유자에게 부여하느니라.

“4. 하나님을 알고 신의 뜻을 행하기를 구하는 필사자는 누구나 부의 압력을 행사하려고 품위를 떨어뜨릴 수 없느니라. 고귀한 사람은 아무도 육체를 입은 형제들을 노예로 만들거나 부당하게 착취함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부력(富力)을 쌓으려고 애쓰지 아니하리라. 억압받는 필사 인간의 땀으로부터 얻었을 때, 재산은 도덕적 저주(詛呪)요 영적 낙인이라. 모든 그러한 재산은 이렇게 빼앗긴 자들에게, 아니면 저희의 자식과 그 자손들에게 돌려주어야 하느니라. 지속하는 문명은 노동자한테서 임금(賃金)을 속여 빼앗는 관습 위에 세워질 수 없느니라.

“5. 정직한 재산은 이자(利子)를 받아 마땅하니라. 사람들이 빌리고 빌려 주는 한, 빌려 준 자본(資本)이 정당한 재산이라면, 정당한 이자인 부분을 거두어도 좋으니라. 이자를 청구(請求)하기 전에, 먼저 너의 자본을 깨끗이 하여라. 품위를 떨어뜨려 고리로 빌려 주는 관습에 빠질 정도까지, 너무 인색하고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지 말지니라. 허덕이는 동료들에게 부당한 이점을 얻으려고 금력을 이용할 정도까지 자신이 너무 이기심에 빠지도록 버려 두지 말라. 재정적 곤경에 처한 형제로부터 고리(高利)를 받아 낼 유혹에 빠지지 말라.

“6. 천재(天才)의 번득임으로 어쩌다가 재산을 확보하고, 너의 재산이 발명하는 자질의 보상에서 유래한다면, 그러한 보상에서 부당한 몫을 주장하지 말라. 천재는 조상(祖上)과 후손에게 무언가 빚지고 있느니라. 마찬가지로 민족과 나라에, 발명품을 발견한 상황에, 채무를 지고 있느니라. 또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으로서, 노동하고 발명품을 만들어 냈음을 기억해야 하느니라. 재산 증가분 전부를 천재로부터 빼앗는 것은 똑같이 부당하리라. 재산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이 모든 문제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원칙과 규칙을 사람들이 정하는 것은 언제라도 불가능하리라. 먼저 사람이 형제임을 깨닫고, 너에게 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그대로 네가 형제에게 해 주기를 정직하게 바라면, 평범한 정의·정직·공평의 명령은 모든 되풀이되는 경제적 보상과 사회 정의(正義)의 문제를 정당하고 치우치지 않게 푸는 방향으로 너를 안내하리라.

“7. 관리하면서 번 정당하고 합법적인 보수를 제외하고, 누구도 시간과 우연이 손에 떨어지게 만든 재산을 개인적으로 주장해서는 안 되느니라. 우연히 생긴 재산은 사람의 사회 집단이나 경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쓰여야 할 신탁(信託)에 얼마큼 비추어서 보아야 하느니라. 그런 재산의 소유자는 벌어들이지 않은 그러한 자원을 지혜롭게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 큰 발언권이 주어져야 하느니라. 문명화된 사람은 그가 관리하는 모든 것을 반드시 개인적인 사유(私有) 재산으로 보지 아니하리라.

“8. 재산의 어느 부분이라도 알면서 사기(詐欺) 행위로부터 얻었다면, 재산의 어떤 부분이라도 정직하지 않은 관습이나 불공평한 방법으로 쌓아 왔다면, 재산이 동료들과 부당하게 거래한 결과라면, 그릇되게 얻은 이 모든 이익을 정당한 주인에게 서둘러 돌려주어라. 충분히 손해를 배상하고 이처럼 네 재산에서 정직하지 않은 모든 부(富)를 깨끗이 없앨지어다.

“9. 한 사람의 재산을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관리하는 것은 엄숙하고 신성한 책임이라. 그러한 신탁(信託)을 위험에 빠지게 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말라. 어떤 신탁에서도 모든 정직한 사람이 허락할 것만 자신을 위하여 가지라.

“10. 너의 재산에서 자기의 정신과 육체 노력의 소득을 대표하는 부분은―네 일이 공평하고 공정하게 실행되었다면―참으로 네 것이라. 아무도 그러한 재산을 네가 소유하고, 좋게 여기는 대로 처분할 권리를 부인할 수 없느니라. 하지만 이 권리의 행사(行使)는 동료들에게 해를 미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예수가 상담을 마쳤을 때, 이 부유한 로마인은 소파에서 일어났고, 그 날 밤 작별 인사를 하면서 이렇게 약속하였다: “좋은 친구여, 당신은 큰 지혜와 선을 가진 사람인 것을 내가 깨닫나이다. 내일 당신이 조언한 대로 모든 재산의 관리를 시작하리이다.”

6. 사회 봉사

여기 로마에서 우주의 창조자가 길 잃은 아이를 초조해하는 어머니에게 되찾아 주느라고 몇 시간을 보낸, 감동적인 사건이 또한 일어났다. 이 어린 소년은 집을 떠나서 헤매었고, 슬피 울고 있는 것을 예수가 발견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지만, 그들은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에 몰두했다. 가니드예수의 논평을 결코 잊지 않았다: “너도 알다시피, 가니드야, 대부분의 인간들은 길을 잃은 아이와 같으니라. 저희는 두려움 속에서 울고 슬픔 속에서 고통받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내느니라. 그런데 이 아이가 집으로부터 조금만 떨어져 있었던 것 같이, 진실로 저희는 안전(安全)과 안정으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느니라. 진리의 길을 알고 하나님을 아는 확신을 지니는 자들은 모두, 생활의 만족을 찾으려고 노력할 때 동료들에게 안내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지 말고 특권(特權)으로 여겨야 하느니라. 아이를 어머니에게 돌려주는 이 봉사를 우리가 더할 나위 없이 즐기지 아니하였느냐?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하나님에게 인도하는 자들은 인간에게 봉사하는 최상의 만족을 맛보느니라.” 그 날 이후로, 사는 날까지, 가니드는 집을 찾아 줄까 하여 길 잃은 아이들을 줄곧 주의하여 보았다.

다섯 아이를 가진 과부가 있었는데, 남편(男便)은 전에 사고로 죽었다. 예수가니드에게 자기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것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그들은 이 어머니와 아이들을 위로하려고 여러 번 갔고, 한편 가니드는 먹을 것과 옷가지를 마련하려고 아버지로부터 돈을 구하였다. 맏아들에게 일자리를 찾아 주어서 가족을 보살피는 일을 도울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그치지 않았다.

그 날 밤 고노드는 이 경험담을 들으면서 예수에게 마음씨 좋게 말했다: “나는 아들을 학자(學者)나 사업가로 만들기를 제안하는데, 이제 당신은 그를 철학자나 박애가로 만들기 시작하는구려.” 예수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아마도 우리는 그를 네 인물 모두를 만들지요. 그러면 인간의 멜로디를 알아듣는 귀가 한 음정이 아니라 네 음정을 들을 수 있으리니, 가니드가 인생에서 네 배나 만족할 수 있으리이다.” 그리고 나서 고노드가 말했다: “당신이 정말로 철학자인 줄 내가 깨닫소.

당신은 미래 세대를 위하여 책을 써야 하오.” 예수는 대답했다: “책이 아니라―내 사명은 이 세대(世代)에, 모든 세대를 위하여 일생을 사는 것이오. 나는―” 그러나 멈추어서 가니드에게 일렀다, “아이야, 잘 때가 되었구나.”

7. 로마 근처에서 한 여행

예수고노드가니드로마를 벗어나, 근처의 지역에서 흥미 있는 장소들로 다섯 번 여행했다. 북부 이탈리아의 호수들을 찾아보는 길에,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지 않으면 하나님에 대하여 사람을 가르치기 불가능하다고, 예수가니드와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수로 여행하는 길에 지각(知覺) 없는 한 이방인을 어쩌다가 만났고, 예수가 영적 질문을 토론하도록 자연히 이끄는 대화로 사람을 끌어 내는 평상시의 버릇을 따르지 않아서 가니드는 놀랐다. 어째서 선생이 이 이방인에게 조금도 흥미를 나타내지 않는가 가니드가 물었을 때, 예수는 대답했다:

가니드야, 그 사람은 진리에 갈급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불만이 없었느니라. 도움을 요청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지성의 눈은 혼을 위하여 빛을 받으려고 열려 있지 않았느니라. 그 사람은 구원의 수확을 거두기 위하여 준비가 되지 않았느니라. 생활의 시련(試鍊)과 곤경이 그가 지혜와 상급의 배움을 받아들이도록 준비하려면 시간을 더 주어야 하느니라. 아니면, 우리와 함께 살도록 만들 수 있다면, 우리의 생활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그에게 보여 줄까 싶고,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로 사는 우리의 삶에 무척 이끌려서 어쩔 수 없이, 우리 아버지에 대하여 묻게 되리라. 하나님을 찾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을 드러낼 수 없느니라. 마음에 내켜 하지 않는 혼들을 구원의 기쁨으로 이끌 수 없느니라. 사는 체험을 겪은 결과로서 사람은 진리에 갈급해야 하느니라.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러한 동료 필사자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수단이 되기 보다는, 차라리 신성한 아버지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생활을 봄으로써, 그가 하나님을 알고 싶은 소망을 가져야 하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땅에서 우리의 진정한 할 일은 생활 속에서 아버지가 드러나도록 사는 것이라. 하나님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아버지를 보고서, 우리 생활 속에서 이 방법으로 표현하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더 많은 것을 알려고 우리에게 도움을 부탁하리라.”

스위스를 방문하는 길에, 산 속에서, 예수는 하루 종일 불교(佛敎)에 대하여 그 부자(父子)와 함께 이야기했다. 여러 번 가니드예수에게 부다에 대하여 직접 물었지만, 언제나 다소 회피하는 대답을 받았다. 이제, 아들 앞에서, 아버지는 부다에 관하여 직접 물었고, 솔직한 대답을 얻었다. 고노드가 말했다: “나는 당신이 부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로 알고 싶소.” 예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부다는 불교보다 훨씬 나았소. 부다는 위대한 사람이었고, 그 민족에게 선지자이기까지 했지만, 고아(孤兒) 선지자였소. 그 말은 정말로, 영적 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일찍부터 보지 못하였다는 뜻이오. 그의 체험은 비극이었소. 하나님의 사자로서 살고 가르치려고 애썼지만, 하나님이 없이 그렇게 했소. 부다는 안전한 항구 바로 앞까지, 사람의 구원이 있는 피난처의 입구(入口) 바로 앞까지 구원의 배를 안내하였고, 거기서 잘못된 해도(海圖) 때문에, 좋은 배가 땅으로 올라가 버렸소. 거기서 배는 이 여러 세대 동안, 움직이지 않고, 거의 희망 없이 버려졌소. 배 위에 당신 민족의 많은 사람이 여태까지 남아 있었소. 휴식이 있는 안전한 바다에서 소리칠 만큼 가까이 살지만, 선한 부다의 고귀한 배가 항구(港口) 바로 바깥에서 좌초(坐礁)하는 불행을 만났기 때문에 저희는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

이오. 불교를 믿는 민족들은 그 선지자가 만든 철학의 배를 버리고 그의 고귀한 정신을 붙잡지 않으면, 이 항구에 결코 들어가지 못하리이다. 당신의 민족이 부다의 정신에 충실한 채로 있었다면, 당신은 영적 고요함, 혼의 휴식, 구원의 확신이 있는 피난처로 들어간 지 오래 되었으리이다.

“보시오, 고노드씨, 부다는 정신적으로 하나님을 알았지만, 머리로는 하나님을 뚜렷하게 발견하지 못했소. 유대인들은 머리로 하나님을 발견했지만, 정신적으로 대체로 알지 못했소. 오늘날, 불교도는 하나님 없이 철학 속에서 발버둥치고, 한편 내 민족은 생명과 해방의 철학, 유익한 철학(哲學)이 없이, 불쌍하게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노예가 되었소. 당신들은 하나님이 없는 철학을 가졌고,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가졌지만, 대체로 관계된 생활 철학이 없소. 하나님이 영이고 아버지인 것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가 한 민족을 변화시키고 한 나라를 높이기 위해서 가져야 할 도덕적 에너지와 영적 추진력(推進力)을 부다는 가르침 속에서 마련해 주지 못했소.”

그리고 나서 가니드가 외쳤다: “선생이여, 당신과 내가 새 종교를, 인도(印度)를 위해서 충분히 좋고, 로마를 위해서 충분히 큰 종교를 만듭시다. 아마도 우리가 그 종교를 야웨 대신에 유대인들에게 팔 수 있겠지요.” 예수는 대답했다. “가니드야, 종교는 만들어지지 않느니라. 사람의 종교는 오랜 세월 동안 성장하고, 한편 하나님을 동료에게 드러내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啓示)는 땅에 번쩍 나타나느니라.” 그러나 그들은 이 예언하는 말씀의 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 날 밤, 그들이 잠자리에 들어간 뒤에, 가니드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오랫동안 이야기했고, 마침내 말했다, “아세요, 아버지, 나는 때때로 요수아가 선지자라고 생각해요.” 아버지는 잠이 오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아들아, 다른 이도 있단다―”

이 날부터, 나머지 수명(壽命)이 다하기까지, 가니드는 자신의 종교를 계속 발전시켰다. 머리 속에서 그는 예수의 넓은 마음, 공평함과 관대함에 힘차게 감동을 받았다. 철학과 종교에 관하여 가졌던 모든 토론에서, 이 소년은 결코 분개하는 느낌이나 적대하는 반응을 체험하지 않았다.

천상(天上)의 지성 존재들이 얼마나 큰 장면을 바라보는가. 인도인 소년이 한 우주의 창조자에게, 새 종교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이 광경을! 비록 그 젊은이는 알지 못했어도, 바로 그 때 거기서 새롭고 영구한 종교―구원의 길, 예수를 통하여,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사람에게 드러내는 이 새 길―을 만들고 있었다. 그 소년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의식하지 못하면서, 실제로 하고 있었다. 지난날에 늘 이와 같았고, 지금도 그렇다. 영적 가르침과 인도함을 받은 상상력, 깨우치고 반성하는 인간의 상상력이 진심으로, 사심 없이,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은 측량할 수 있게 창조성을 가지게 되며, 그것은 아버지의 뜻을 신성하게 행하려는 필사자의 헌신하는 정도에 비례한다. 사람이 하나님과 동행할 때, 큰 일이 일어날까 싶고, 또 일어난다.